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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이 로맨스 판타지 게임에 빠진 건 정부 탓?, '오토메 게임' 인기 급증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5-01-06 11: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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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게임 시장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여성 이용자를 중심으로 남성 캐릭터들과 로맨스 판타지를 그린 '오토메 게임'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 여성 게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토메 게임 인기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의 남성 연예인 외모 탄압으로 관련 수요가 게임으로 옮겨가며 나타난 문화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중국 여성이 로맨스 판타지 게임에 빠진 건 정부 탓?, '오토메 게임' 인기 급증
▲ 중국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12월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치에서, 페이퍼게임즈의 '러브 앤 딥스페이스'가 7억8백만 위안의 매출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비리비리 갈무리>

6일 게임 업계 취재에 따르면 한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2024년 12월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치에서 상위 12개 게임 가운데 4개가 오토메 게임인 것으로 확인됐다.

1위는 중국 페이퍼게임즈의 '러브 앤 딥스페이스', 7위는 넷이즈의 '세계지외', 11위는 알리바바 게임 자회사 링시게임즈의 '여연', 12위는 텐센트의 '빛과 밤의 사랑'이 차지했다.

특히 2024년 1월18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러브 앤 딥스페이스는 지난 12월 한 달 동안 7억8백만 위안(1415억3628만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최대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미호요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젠레스 존 제로'가 대형 업데이트를 했는데도 2억9400만 위안(588억7350만 원)의 매출 격차로 앞지른 것이다.

이같은 오토메 게임 인기 비결은 중국 사회의 연예계 남성 탄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2021년 8월부터 '연예계 정풍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여성스러운 외모의 남자 '냥파오(娘炮)'를 퇴출하는 등 남성 연예인 외모 기준을 정해 출연진을 규제해왔다. 

중국 하북미술대학에서 발간된 '오토메 게임의 부상: 게임 이용자들의 사회적 심리적 특성 살펴보기' 논문은 중국에서 오토메 게임이 부상한 것은 비교적 최근 현상이며, 여성 게임 이용자들은 오토메 게임을 통해 로맨스 판타지 세계 속에서 준사회적 작용을 통해 친밀한 관계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여성 게임 이용자들은 특히 남성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캐릭터성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 '러브 앤 딥스페이스'의 여성 이용자들이 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는 것과 일치한다.

여성은 이미 아시아권에서 주요 게임 이용자 층으로 자리잡았다. 게임 시장 분석 플랫폼 니코 파트너스는 아시아 시장의 전체 게임 이용자 가운데 37%가 여성이며, 최근 몇 해 동안 남성 이용자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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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 서버과 더불어 한국, 일본, 북미가 포함된 글로벌 서버도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한국 서버 유저들은 일본 서버로 대거 유저 이탈을 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이야기를 드리자면
여성향 게임이라 대부분의 유저들은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 공식 카페인 네이버 카페에서 남성 운영진이 여기는 여초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유 중 하나이고.
남성 번역가로 추정되는 번역가가 본인 사상을 주입시켜서 스토리 및 캐릭터 대사들을 검열하고
   (2025-01-19 01: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