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지배구조개편의 기대감에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전 거래일보다 1.64% 오른 167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9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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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인적분할계획을 의결한 뒤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29일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할 경우 사업회사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사주와 투자자산 등 비영업자산은 기업가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인적분할을 바탕으로 삼성그룹이 지주사체제 전환을 본격화하면 주가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금배당 확대 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을 경우 주주들에 실질적인 혜택도 돌아갈 수 있다.
삼성물산 주가도 이전 거래일보다 3.73% 오른 13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 뒤 투자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SDS 주가도 이전 거래일보다 2.17% 오른 14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S는 물류부문과 IT서비스부문의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분할 뒤 삼성그룹 조직개편에서 지분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