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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글로벌 경제지표 '수퍼위크', 역대급 저평가 국내 증시 '1월 효과' 보나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12-30 14: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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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글로벌 경제지표 '수퍼위크', 역대급 저평가 국내 증시 '1월 효과' 보나
▲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연초 발표하는 주요 경제지표가 국내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중국 등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이 연초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과 물가 등 경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온다. 중국은 구체적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매자관리지수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국내증시가 연말 탄핵 국면 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 글로벌 경제지표는 얼어붙은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30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연초 국내 증시가 '1월 효과'를 보고 상승을 탈 수 있을지에 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월 효과란 특별한 호재 없이 1월 주가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투자은행가 시드니 워텔이 1942년 언론 기고문에서 처음 쓴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글로벌 경제지표 '수퍼위크', 역대급 저평가 국내 증시 '1월 효과' 보나
▲ 경제지표 방향에 따라 1월 국내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1월 효과 관련 그림자료. <드림스타임>

정부 부양책 효과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기관·연기금 등의 자금 집행, 개인투자자의 연말 양도소득세 회피 이후 연초 재매수 물량 유입 등이 이유로 꼽힌다. 

1월 효과는 비이성적 행태의 대표 사례로 통계적 유의성에 논쟁이 있지만 국내 역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0년을 보면 1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해는 12번으로 마이너스(8번)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2020년과 2022년 1월을 뺀 5번이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2025년 1월 효과를 두고 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주기에 들어갔으나 미국국채 10년 금리는 상승하고 있고 추가로 더 오른다면 금리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및 채권가격 그리고 원화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3중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 진정 이후 증시 반등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뒤 경기 싸이클은 개선된다”며 “특히 1월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그해 상반기까지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고 바라봤다. 

1월 효과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이 2025년 초에 쏟아짐에 따라 이를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번 주 나올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현지시각으로 1월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 뒤 3일 미국 공급자협회(ISM)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실업률은 매달 발표되는 후행지표로 주마다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통해 실업률을 가늠할 수 있다.

15~21일 한주 동안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9천 건으로 전주(22만3천 건)보다 줄었다. 다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1만 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이번 지표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실업률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계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노동자가 새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노동시장이 둔화할 수 있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이어 발표되는 공급자협회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국내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선행 지표로 꼽힌다. 11월 지표는 48.1로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지만 9월(43.9)과 10월(44.4)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갔다.
 
연초 글로벌 경제지표 '수퍼위크', 역대급 저평가 국내 증시 '1월 효과' 보나
▲ 연말 연초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3일로 예정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메릴랜드 은행가협회 주최 행사 연설에서 최근 미국국채 금리 상승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발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1월2일 테슬라의 4분기 전기차 판매량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추정치는 51만 대로 분기 사상 최고치가 기대된다. 결과에 따라 국내 2차전지업종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지표로는 1일 국가통계국(NBS)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일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당국은 2025년 3조 위안(600조 원가량)의 특별국채 발행을 결의하는 등 구체적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지표가 주목된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구매관리자지수는 국유기업 및 대기업 비중이 높고 차이신 지수는 민간 및 중소기업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반등의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세가 진정되고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미국 공급협회 구매관리자지수, 한국 수출입동향, 중국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 등을 주목한다”며 “중국 제조업 지표는 2개월 연속 회복하고 있어 발표될 경제지표가 부진하더라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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