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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장 12년 만에 첫 민간인 출신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08-18 15: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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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이 민간 출신으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손해보험협회장이 됐다.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는 그동안 2명을 제외하고 계속 관료 출신이 맡았다.

  손해보험협회장 12년 만에 첫 민간인 출신  
▲ 장남식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 이사회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장남식 후보를 만장일치로 52대 협회장에 선출했다.

장 회장은 이번 취임으로 역대 3번째 민간출신 회장에 올랐다. 박종익 전 메리츠회재 대표 이후 12년 만이다.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1974년 상근회장직 도입 이후 대부분 경제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장 회장은 공식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3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된다. 회장직은 지난해 8월 문재우 전 회장이 3년 임기를 마친 후 11개월 넘게 비어있었다.

업계는 장 회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회원사들의 이익을 잘 대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회장은 해외지점, 영업, 경영 등 핵심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30년 넘게 손해보험업계에서 일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관료 출신이 아닌 장 회장이 금융당국과 의견조율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지 우려하기도 한다.

이기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12년 만의 민간출신 회장이라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금융당국과 의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회장 자리가 1년 정도 공석이었던 만큼 문제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로 자동차보험료 체계를 점수제에서 사고건수제로 바꾸는 것을 꼽는다. 사고건수제는 교통사고의 건수에 따라 보험의 할증과 할인 폭이 결정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반발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2016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늦어도 올해 10월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평가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2016년 1월 갱신되는 자동차 보험료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사고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밖에도 자동차정비 수가 정상화나 보험회사의 해외진출도 숙제로 꼽힌다.

장 회장도 “거의 1년 동안 회장이 공석이었기 때문에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중요하면서 시급한 과제는 당연히 자동차보험 경영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 손해보험)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지점장,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영업총괄 사장, 경영 관리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부터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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