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면역증가제 ‘IVIG-SN’의 미국 내 품목허가 지연으로 실적에 끼칠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녹십자는 IVIG-SN이 올해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내년에 출시됐더라도 증가하는 매출은 100억 원 정도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녹십자의 장기적인 북미진출 전략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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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철 녹십자 사장. |
녹십자는 내년에 매출 1조900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는 것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IVIG-SN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23일 자료보완을 요구받았다.
최종 품목허가 승인과정에서 자료보완 요청은 빈번한 일이고 제품의 유효성 및 안정성이 문제된 것이 아니어서 최종 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다만 보완자료 제출과 추가 검토 기간을 고려하면 예정보다 1년 정도 품목허가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IVIG-SN은 2018년 북미에 출시돼 2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며 “캐나다 공장이 가동되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미국에 안정적으로 IVIG-SN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캐나다 퀘백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100만 리터 규모의 제품을 생산해 북미에 공급하게 된다.
IVIG-SN는 북미의 경쟁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캐나다 공장이 가동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