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국내 외화예금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매도 영향으로 2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84억3천만 달러(약 141조4832억 원)로 집계됐다. 10월과 비교해 5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 11월 국내 외화예금이 10월보다 5억4천만 달러 줄어든 984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연합뉴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6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9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여 오다 10월부터 다시 하락하고 있다.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3억3천만 달러 줄어든 839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개인예금도 2억1천만 달러 감소한 144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은 1억1천만 달러 줄어든 826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엔화 예금은 4억3천만 달러 감소한 93억7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4천만 달러 줄어든 4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비금융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의 달러화 예금 증가가 이를 상쇄하면서 소폭 감소했다”며 “엔화 예금은 원/엔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비금융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