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2-12 18:24: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1970년대생 전진 배치 등 쇄신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12일 부행장 5명 축소와 기존 부행장 11명 교체를 담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이 12일 1970년대생 전진 배치 등 쇄신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부행장은 이번 개편에 따라 23명으로 18명으로 줄었다. 기존 부행장 가운데서는 절반 가량인 11명이 물러난다.

우리은행은 특히 이번에 승진한 부행장 6명에는 1971년생도 포함돼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해외법인장 연령도 크게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1970년대생 본부장급 인사를 발탁해 젊은피 수혈을 통한 해외영업 활성화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행장 임기를 마친 임원을 미국과 베트남,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장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깼다고 평가했다.

조직개편에서는 부문장 2명이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 부문 아래 여러 사업그룹을 나눠 맡던 방식을 폐지했다. 이를 통해 각 그룹장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그룹을 △개인그룹(개인+부동산금융) △WM그룹(자산관리+연금) △기업그룹(중소+대기업) 등 비슷한 업무 담당 부서를 통폐합해 조직 슬림화와 효율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IB그룹은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 우리금융 계열사와 연계영업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CIB그룹에서 따로 독립한다.

지주와 은행을 통합해 운영해 온 리스크관리그룹은 지주와 은행 각 조직 특성에 맞게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조직도 고도화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했고 준법감시실에는 ‘책무지원팀’을 새로 만들고 책무구조도 이행 등 관련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는 준법감시인 아래로 재배치해 중복된 내부통제 기능을 제거했다.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도 새로 만든다. 

우리은행은 전면적 조직 쇄신을 위해 ‘혁신경영TFT’를 가동하기로 하고 인사·영업 경험이 풍부한 본부장을 TF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IT 인력 △성과관리체계 변경 △퇴직직원 경력 활용 △여성인력 확대 등 은행의 중장기적 인사전략을 세우고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개별 영업점 단위 고객관리와 영업 추진을 위해 인근 영업점 5~6개를 묶어 공동영업·합산평가하던 ‘영업점 VG(Value Group)’ 제도는 2025년부터 폐지한다.

모바일 플랫폼 중요성이 높아지는 등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비해 WON뱅킹사업본부 편제도 강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는 고객이란 대명제를 중심에 두고 본부조직 슬림화와 영업조직 효율화를 위한 고민을 담았다”며 “한층 젊어진 경영진과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토대로 본업 경쟁력을 높여 2025년을 ‘신뢰받는 우리은행’ 회복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이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에서는 임원 9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됐고 특히 경영지원부문과 브랜드부문에는 1970년대 소속 부서장이 상무급 임원으로 승진 발탁됐다. 

성장지원부문에는 은행 본부장이 선임돼 계열사 사이 시너지와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올해 위기를 맞으며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새 경영진이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하나생명 남궁원 요양 사업 본격화, 그룹 통합 '시니어 브랜드'에 힘 싣는다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캄보디아④] 캄보디아우리은행 손철수 법인장 "보험·카드 포트폴리..
중국 수출 통제로 배터리 핵심 소재 '안티모니' 가격 급등, "작년의 4배 이상"
한양증권 새 대표에 KCGI 김병철 내정, 'KCGI증권'으로 사명변경 추진
과기정통부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인공지능 육성에 5년간 16조 투자
한신평 롯데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하향, "PF 우발채무 부담 해소 못해"
상상인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은 안정적 성장 지속, 에스티젠바이오 기대가 커졌다"
콜마그룹 승계 '집안싸움' 본격화, 윤동한 회장 무게추는 장남 아닌 장녀에게?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다단계 위수탁 구조 철폐해야", "부당 계약해지 대책 CJ가 직..
'제2의 GS이니마'도 오너4세가 찾는다, GS건설 허진홍 보폭 넓혀 허윤홍 뒷받침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