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사실상 주범이라고 발표하자 주요 외신들도 관심있게 보도했다.
21일 외신을 종합하면 프랑스 르몽드는 이 사건을 “주술적 능력을 주장하는 박 대통령의 오랜 친구 최순실씨가 빚은 박대통령과 관련된 스캔들”이라고 소개하며 “이 부패 스캔들 때문에 한국 산업계 전반이 침울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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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6일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에 올라온 만평. |
르몽드는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점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에는 트럼프의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 한국 가계부채, 삼성의 위기, 한진해운의 파산 등에 더해 '최순실 게이트'라는 악재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박 대통령이 오랜 친구와 공모해 수천만 달러를 기업들로부터 갈취했다는 수사발표로 검찰이 대통령에게 또 한방 날린 셈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 대통령은 안 그래도 전국적으로 퇴진을 요구받고 있는데 검찰수사 발표로 권위가 더욱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검찰수사에서 주요한 열쇠 하나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 스캔들을 은폐하려 시도했는가 하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박근혜가 사퇴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 입장에서 보자면 앞발에 박힌 가시 같은 존재였다”고 평가하고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은 중국 정부에게 '좋은 뉴스'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그 근거로 차기 대통령 후보들의 태도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배치와 한일군사정보협정(GOSOMIA) 등에 대해 중국에게 좀 더 유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