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8개 대그룹 총수들이 최순실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기업 총수가 국회에 무더기로 불려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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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증인 명단과 특위 일정에 합의했다.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은 모두 21명이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와 차은택씨, 고영태씨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조원동 전 경제수석,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도 포함됐다.
지난해 박 대통령과 독대했던 대기업 총수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증인명단에 올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동빈 회장이 형제의 난으로 지난해,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 사태로 올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적이 있으나 대기업 총수가 이렇게 대거 국회 증인으로 채택된 사례는 전무하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이 대기업 총수 여러명을 국회에 세우려는 시도를 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 여야가 증인채택에 합의해 대기업 총수의 국회 출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조사는 30일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12월5일 1차 청문회가 시작된다. 12월14일까지 국정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이후 일정은 추후 협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