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선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확산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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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도널드 존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국내 환율과 채권금리, 주식시장 등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을 한층 높인 두번의 사건으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미국 대선결과가 있다”며 “브렉시트 결정 때는 가격변수가 단기간에 안정됐는데 미국 대선결과는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의 가격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예기치 못한 충격에 따른 가격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금융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층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힘써야겠지만 금융시장의 복원력이 높은 만큼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