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모바일과 서버용D램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부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모바일D램의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이 지속되며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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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2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27.6% 늘어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의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지속되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4분기부터 다섯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아이폰의 중국 판매부진에 대응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모바일D램 수요를 큰폭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생산경쟁으로 내년 1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재고량이 늘어나며 모바일D램 업황이 다시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D램 수요가 약세로 돌아서겠지만 글로벌 IT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프라 투자확대가 이어지며 서버용D램 수요증가가 이런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업체가 신규 데이터서버 구축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서버용D램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하며 SK하이닉스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전체 영업이익 5조41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80.3% 늘어나는 것이다.
1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2.1% 오른 4만1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 2위를 지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