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23조 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지출이 늘어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커졌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89조1천 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조6천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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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는 46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실적개선과 비과세감면 정비효과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7천억 원 더 걷혔다.
부가가치세는 46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6천억 원 늘었는데 상반기에 소비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득세는 50조4천 억 원이 걷혔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3천억 원 증가했다. 부동산거래가 활성화되고 자영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실적 개선, 명목임금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
9월 기준으로 세금과 기금수입 등을 합친 정부의 총수입은 309조9천억 원, 총지출은 301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조2천억 원 흑자를 나타냈는데 통합재정수지의 흑자규모는 8월보다 7조6천억 원 줄었다.
9월 관리재정수지는 22조7천억 원 적자를 봤다. 관리재정수지의 적자규모는 8월보다 11조1천억 원 늘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 예산 등 재정보강대책에 따른 적극적 재정집행이 이뤄져 관리재정수지의 적자폭이 8월보다 늘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등 경기하방 요인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9월 말 기준으로 593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8월보다 13조6천억 원 줄었지만 지난해 9월보다 37조 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