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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 트럼프 당선 이후 환율 변화에 촉각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1-10 18: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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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이 도널드 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화부채와 지출비용이 늘어 항공사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국내 항공업계, 트럼프 당선 이후 환율 변화에 촉각  
▲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공약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을 속단하기에 이르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연안의 유전 탐사를 확대하고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항공업계에 긍정적이다.

반면 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경우 화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점은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비 절감과 항공권 가격인하 등으로 항공여객 수 증가효과를 볼 것”이라면서도 “다만 보호무역주의로 인적물적 교류가 감소해 비즈니스 항공여객과 항공화물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전날보다 1.1원 오른 11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50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이다. 트럼프 당선 직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은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며 향후 트럼프가 당초 공약한 내용들이 시행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18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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