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환율 하락에도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6만7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환율 하락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연합뉴스>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AI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186억 원, 영업이익은 7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컨센서스와 비교해 4.0% 하회하고, 영업이익은 4.7% 상회한다.
장남현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체 부품 매출 추정치를 7.1% 하향 조정했으나, 매출 부진에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기체 부품 부문의 연간 단위 매출액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고, 수익성 역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출 부문 역시 2분기의 양호한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모두 반영한 3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8.3%로 2분기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KAI의 수출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체결 가능성이 높은 다수 수출 파이프라인이 존재한다”며 “먼저 1조7천억 원 규모의 중동에 기동헬기 수리온을 수출하는 계약은 여전히 연내 체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늦어도 2025년 상반기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전투기 FA-50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사업 규모는 1조1천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편 그는 최근 필리핀과의 FA-50 추가 수출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총 12대의 FA-50을 추가 도입하는 사업으로 수리부속 물량과 기존 FA-50 업그레이드 물량을 모두 포함하면 계약 규모가 1조1천 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AI 실적 개선과 수주잔고 성장이라는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2024년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있었으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서 3분기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해소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2024년 영업이익은 3035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는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FA-50 사업 진행률의 인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더해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FA-50, 수리온 수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