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코스피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주가지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실적 시즌 개별 실적에 주목하는 틈새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18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50~2680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550~268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609.3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9월3일부터 전날까지 27일 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코스피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좀처럼 반등세를 만들지 못하고 2600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도 시장에서 실망감이 주를 이루면서 최근 들어 반등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업종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부터 국내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한다.
다만 코스피 업종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2주 동안 0.5% 하향조정됐으며 4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4.0% 낮아졌다. 반도체업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둔화,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환율효과 축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업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2주 동안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된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증권, 조선, 상사/자본재 등이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미국 대선도 지속해서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이슈로 제시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선 판세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으나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그는 “대선이 2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대응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공화당 승리시 수혜 분야는 조선과 방산 업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