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럭셔리 SUV인 컬리넌 시리즈Ⅱ(왼쪽)와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Ⅱ를 17일 국내 출시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즈니스포스트]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럭셔리 SUV인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Ⅱ와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Ⅱ를 국내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컬리넌 시리즈Ⅱ 외관의 주요 테마는 수직으로, 대도시의 빛나는 마천루를 연상시킨다. 이는 새로운 램프에서 잘 드러나는데, 주간 주행등 그래픽은 컬리넌 시리즈Ⅱ를 낮이든 밤이든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만든다.
전면부는 간결한 라인과 선명한 테두리, 깔끔하고 단일한 차체 표면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넉넉한 비율과 존재감을 강조한다. 범퍼 라인은 주간 주행등 아래 부분부터 차량의 중앙부까지 얕은 V 형태를 이룬다. 새로운 공기 흡입구는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어 정면에서 봤을 때 차체가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외관 디자인의 핵심은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이다. 컬리넌에 최초로 적용된 이 그릴은 은은하게 빛이 조사된다. 여기에 판테온 그릴 상단과 주간 주행등 사이에 수평선을 새로 추가했다.
▲ 롤스로이스의 컬리넌 시리즈Ⅱ. <롤스로이스 모터카>
컬리넌의 고성능 버전인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Ⅱ의 경우 환희의 여신상을 포함해 모든 외관 디테일과 광택을 검정으로 마감하고, 후면부 테일 게이트, 범퍼 액센트, 배기구와 같은 요소에는 특별한 크롬 도금 방식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컬리넌 시리즈Ⅱ의 새로운 23인치 휠은 알루미늄 빌렛을 가공해 제작되며, 입체적인 7-스포크 디자인은 부분 광택 또는 전체 광택 마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에 장착되는 10-스포크 휠은 광택, 페인트, 음각 등을 세심하게 조율해 마치 5-스포크 휠처럼 보이는 효과를 구현해냈다.
실내에는 혁신적인 장식과 디테일이 추가됐다. 대시보드 상부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인정신의 완벽한 융합을 보여주는 유리 패널 페시아가 적용됐으며, 조수석 앞에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탑재됐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에는 어두운 강화유리 뒷면에 미세하게 다른 각도와 크기로 제작된 7천 개의 점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으로 컬리넌 워드마크와 세계 대도시의 고층 건물을 담아냈다. 고객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신만의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주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아날로그 시계 아래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한다.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은 아날로그 장인과 디지털 장인이 4년간 협업한 끝에 탄생한 작품으로,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자 디스플레이부터 중앙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 시계와 환희의 여신상까지 이어지는 조명 효과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시트에는 가죽에 작은 천공을 수만 개 이상 뚫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이라는 특별한 패턴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트 일부분에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소재인 듀얼리티 트윌도 사용 가능하다. 이 소재는 대나무로 만든 레이온 원단에 선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적인 더블 R을 그래픽 자수로 새겼다. 듀얼리티 트윌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최대 220만 개의 스티치, 18km 길이의 실이 사용되며 제작에만 20시간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Ⅱ는 혁신적 디지털 기능과 디지털 연결성을 제공한다. 차량에 탑재된 운영체제 스피릿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스퍼스와 연동된다. 고객은 앱을 이용해 차량으로 직접 목적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컬리넌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잠금을 관리할 수 있다. 뒷좌석에 설치된 스크린에 스트리밍 기기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차량 관리와 마사지, 냉난방 조절 등의 좌석 기능도 조절 가능하다.
컬리넌 시리즈Ⅱ에는 최고출력 571마력(PS), 최대토크 850Nm(86.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트윈 터보차저 6.75리터 V12 엔진이 탑재됐다.
고성능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Ⅱ는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900Nm(91.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기어 조작 레버에 있는 로우 버튼을 누르면 한층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비스포크 블랙 배지 배기 시스템이 깊고 위엄 있는 배기음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졌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Ⅱ와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의 시작 가격은 각각 5억7700만 원, 6억7천만 원이며,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차량과 비스포크 서비스에 대한 상담과 주문은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 쇼룸, 판교 라운지, 부산 해운대 전시장에서 가능하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