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오른쪽)가 지난 15일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시스템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
PE(파워일렉트릭)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지역의 PE시스템 신공장 구축과 기존 질리나 공장 내 전기차용 제동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공장 신축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수상 공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하고 있고, 스페인에는 폭스바겐 공급을 위한 배터리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에 건설하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공장은 전동화 분야의 또다른 핵심 부품인 PE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한 유럽 첫 생산 거점이다.
이번 슬로바키아 새 거점 구축에는 총 약 3500억 원이 투입된다.
먼저 축구장 14개 크기인 약 10만5700㎡ 부지에 들어서는 새 전동화 생산 거점에는 2500억 원이 들어간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기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부지 내에 신축되는 제동시스템과 에어백 생산 공장에도 약 950억 원이 투입된다.
이규석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아래 노바키 지역에 건설하는 PE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