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2023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문화예술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도 세종도서와 문학나눔 예산은 모두 131억2900만 원으로 2023년 예산 140억6500만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유정 의원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도서 선정사업을 일컫는 것이며, 문학나눔은 문학 출판시장 진흥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도서보급 사업을 말한다.
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11일 책의 날 행사에서 출판 관련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복원했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행사에서 "그동안 출판 관련 예산이 많이 삭감됐는데 올해 예산은 재작년 수준으로 되돌렸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전력이 있는 관료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으로 승진하고 대표적 출판진흥사업이 심하게 삭감되는 등 문화예술계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며 "문화예술 진흥이 단순한 레토릭이 아닌 진심이라면 2025년 예산부터 바로 2023년 수준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