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코리아의 산하 개발사 '데브캣'이 개발하고 있는 '마비노기모바일'이 개발 7년이 넘도록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데브캣은 넥슨과 횡스크롤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원더홀딩스'가 2020년 8월12일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넥슨의 게임 개발 조직인 '넥슨코리아'가 55.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넥슨코리아 산하 개발사 '데브캣'은 모회사로부터 930억 원의 자금을 차입해 7년 넘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마비노기모바일'과 관련된 구체적 소식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데브캣> |
15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데브캣이 이 게임 개발을 위해 모회사 넥슨으로부터 빌린 금액은 총 930억 원에 달하지만, 게임과 관련한 사전 테스트조차 한 번 진행되지 않고 있다.
데브캣은 2024년 10월11일 넥슨코리아로부터 470억 원을 만기 일시 상환 방식으로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을 통해 2021년 9월29일에 체결한 400억 원의 차입금 계약 기간도 함께 연장했다.
마비노기모바일은 2017년 7월9일 '마비노기' 신규 업데이트 '파멸의 부름' 쇼케이스 행사에서 깜짝 공개됐다. 이후 출시 예정일이 2023년으로 발표됐지만, 현재까지도 출시 관련한 구체적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마비노기모바일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헌 넥슨(옛 넥슨재팬) 대표는 2024년 9월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설명회에서 마비노기모바일을 마비노기 지식재산권(IP)을 넓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다만 기존 마비노기를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5'로 이식하는 '이터니티' 프로젝트나 액션 RPG로 구현하는 '빈딕투스:디파잉페이트'와 달리 비중 있게 다루진 않았다.
넥슨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오는 11월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도 이 게임이 전시되지 않는다면, 전체 개발 기간은 8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