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닌텐도의 세컨드 파티 개발사로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 게임프리크에서 개인정보와 게임 관련 소스코드 등이 대거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게임프리크는 지난 8월 서버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의 개인 정보, 과거 포켓몬 시리즈의 소스 코드와 베타 빌드, 포켓몬 관련 신작 정보 등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 게임프리크는 2024년 10월10일 '부정 엑세스에 의한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한 공지와 사과'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통해 정보 유출 사태를 인정했다. <게임프리크> |
과거 작품 피해 사항으로는 2008년작 '포켓몬 플래티넘 기라티나'와 2009년작 '포켓몬 하트골드·소울실버'의 소스 코드, 2012년작 '포켓몬 블랙2·화이트2'와 2013년작 '포켓몬 X·Y'의 베타 빌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작과 관련해선 포켓몬스터 기반의 온라인 게임, 주식회사 이루카(ILCA)와의 협업 프로젝트, 포켓몬 신규 시리즈로 추정되는 '가이아', 2025년 출시 예정작인 '포켓몬 레전드 Z-A'의 플레이 가능 빌드 등이 유출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스위치2'의 내부 코드명 '온스(Ounce)' 정보도 유출됐다. 이 명칭은 이미 닌텐도 내부자 등에 의해서도 몇 차례 언급된 만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게임프리크 측은 지난 10일 회사 공지 사항에 "지난 8월 제3자의 부정행위를 통해 2606건의 종사자 개인정보 등이 유출됐다"며 "관계자 여러분에게 막대한 폐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보 유출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