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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T수요 감소에 4분기도 실적 어두워, 조주완 '서비스·B2B' 매출 확대 서둘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10-14 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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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T수요 감소에 4분기도 실적 어두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서비스·B2B'  매출 확대 서둘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8월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TV 등 가전을 비롯해 전자기기의 세계적 수요 회복이 더뎌지는 가운데 LG전자가 운임료와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하며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서비스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을 높이는 체질 변화 작업을 서둘러 내년부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4분기에도 실적 부진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75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20.9% 감소하고 시장 기대치였던 1조154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TV와 IT기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 3분기 들어 컨테이너 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탓이다. 자동차용 전장 부문도 전기차 판매 약세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수요 부진과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추가 실적 하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4.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4~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가 LG전자의 장기적 목표로 제시했던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와 아직은 괴리가 큰 셈이다.

조 대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가전 구독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가전 구독’은 올해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1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전 구독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케어 서비스를 같이 번들로 판매하는 사업 모델로, 일반적으로 10% 초중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6.7%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마진 측면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 대만에서도 가전구독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2025년부터는 태국과 인도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LG전자의 가전구독 매출은 2조4천억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IT수요 감소에 4분기도 실적 어두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서비스·B2B'  매출 확대 서둘러
▲ LG전자 케어 전문가가 시스템 에어컨 제품을 관리하는 모습. < LG전자 >
B2B 중심 사업구조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B2B 사업은 고객과 신뢰관계를 통해 경기 변동에 큰 영향 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계약 건당 매출 규모가 커, 한 번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기업은 오랫동안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들에게 기기 연결성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B2B 사업은 하드웨어 스펙이나 가격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제품을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고객이 LG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로봇으로 B2B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의 B2B 사업 매출 비중은 2023년 35%에서 올해 40%, 2025년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올해 4분기 LG전자의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비스와 B2B 사업의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올해 8월에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LG전자의 B2B 전환 목표는 이미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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