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가계부채를 엄정히 관리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1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 뒤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에 따라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위험이 이어지면 필요한 감독수단을 모두 활용해 철저한 관리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가계부채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8개월 만에 0.25%포인트 낮췄다. 통화정책이 오랜만에 바뀐 만큼 금리 인하가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점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라며 “앞으로 시장 자금수요 확대를 고려하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기 연체율과 관련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리가 내렸지만 내수 회복까지는 시차가 있어 중소 금융사 연체율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며 “연체율 관리계획을 집중 점검하고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두고도 금리 인하와 관계없이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정리가 금리 인하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며 “경공매 등 부실사업장 정리를 적극 지도하고 정상·재구조화 사업장은 공동대출과 금융투자업권 펀드 등을 통해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