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의 흐름이 일정치 않은 가운데 다음주 국내증시에선 개별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매크로 변수보다는 개별 산업과 기업 측면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시점이다”며 “미국 인공지능(AI) 모멘텀 테마와 중국 경기부양책 테마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 11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AI 테마와 중국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황소상. |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540~267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599.1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로 시장 전망치인 0.1%보다 높게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도 2.4%를 기록하면서 역시 시장 전망치인 2.3%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재점화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지표이지만 고용지표는 이와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미국 10월 첫째주 주당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8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23만1천 명을 웃돌았다.
이처럼 매크로 지표가 엇갈리는 흐름 속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주목할 만한 개별 테마로 우선 AI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신제품인 블랙웰의 12개월분 예약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AI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정부의 3차 경기부양책 테마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12일 ‘역주기조절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정부가 2~3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테슬라가 이날 ‘We, Robot’ 행사를 개최한다. 로보택시 및 그와 관련된 기술들이 공개되며 완전 자율주행 사업에 대해서도 거론될 예정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