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
[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상향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10일 고려아연 안팎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1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이사진에게 통보했다.
이날은 고려아연이 오는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함께 지난 4일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현재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역시 주당 83만 원이다. 다만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 종료일이 오는 14일로 고려아연보다 9일 더 빠르기 때문에 같은 공개매수가라면 영풍-MBK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성 발언과 과열 경쟁 우려 여론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소집해 공개매수가격을 더 높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이사회에선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 결정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영풍정밀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진행하는 영풍정밀 공개매수와 관련해 유중근 영풍정밀 대표이사 등은 제리코파트너스가 하나증권에 부담하는 대출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보유 지분 34.94%에 관한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담보설정금액은 1천억 원이다. 해당 금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상향 등에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