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부담감이 커지며 주가가 밀렸다.
7일 현지시각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98.51포인트(0.94%) 하락한 4만1954.24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7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13포인트(0.96%) 내린 5695.9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13.95포인트(1.18%) 떨어진 1만7923.90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확전 가능성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3.71% 급등한 배럴당 77.14에 거래를 마치면서 물가 상승 위험이 떠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5거래일 동안 13.16% 상승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튀어 오르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춘다는 기조 아래 국채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자 매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채 2년물은 3.996%로 전날보다 7.2bp(bp=0.01%포인트) 높아졌다. 10년물은 4.027%로 5.9bp, 30년물은 4.36%로 5.5bp 올랐다.
미국에서 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이란 소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2.24%) 주가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15.79%)가 분기당 10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새로운 냉각 제품군을 공개하자 상승했다.
이와 함께 TSMC(1.85%), AMD(0.04%), 마벨테크(0.42%), 마이크론(0.76%)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브로드컴(-0.88%), 퀄컴(-1.16%),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0.91%), ASML(-1.89%) 주가는 빠졌다.
테슬라(-3.70%)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10일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무엇을 공개할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보도에 내렸다. 모빌아이(-4.64%)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려 잡자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업체 리오토(4.18%), 샤오펑(2.11%), 니오(0.30%)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2.25%) 주가는 폭스콘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매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 밝힌 점과 인공지능(AI) 기능을 아이폰16에서 경험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하락했다.
아마존(-3.06%) 주가는 웰스파고가 추가 성장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자 밀렸고 알파벳(-2.47%) 주가는 반독점 관련 판결에서 구글 앱스토어를 개방하라는 명령을 받아 내렸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1.57%), 메타(-1.87%) 등 기술주 주가도 부진했다.
일라이릴리(1.27%), 노보노디스크(2.30%) 주가는 체중감량 약물이 심장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상승했다.
프로그레시브(-3.85%), 처브리미티드(-4.61%), 트레블러스(-4.34%) 등 보험주는 허리케인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되자 주가가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고용 훈풍을 되돌리는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며 “중국 증시가 이날 장기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만큼 수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