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약품의 핵심 시장으로 여겨지는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셀트리온은 30일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올해 안에 주요 제품 4종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베트남에 치료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사진)이 30일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 4종은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램시마SC',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이다.
셀트리온은 제품 공급을 위해 올해 말까지 현지에서 의약품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두 자릿수 이상 확충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제품 출시와 함께 확보한 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제품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베트남 의약품 입찰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0조 원 규모로 파악된다. 아세안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베트남은 유럽과 비슷하게 주로 병원 입찰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이 공급된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 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주요 병원들에 제품 등록을 마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베트남 진출에 있어서도 주요 신규 시장 진입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개척한다는 회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베트남 현지 영업 인프라 구축 및 이해관계자 소통을 직접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올해 말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판매망 구축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은 이미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초기 영업 활동을 직접 지휘하며 '현장형' 총수로서의 능력과 영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호웅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바이오 의약품 산업에서 셀트리온의 베트남 현지 진출을 기폭제로 양국 간 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글로벌 리딩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셀트리온의 영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