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4-09-30 09: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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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는 1967년 자동차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지 57년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 현대차가 창립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생산했다.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가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10년 뒤인 1996년엔 생산 1천만 대를 달성했다. 이후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지난 2013년 누적 차량 생산 5천만 대를 넘어서는 등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현대차는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을 출시한 데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등 전기차의 판매 호조, 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했다.
작년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이달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하는 데 소요된 기간인 57년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1967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 대)였다. 엑센트(1025만 대), 쏘나타(948만 대), 투싼(936만 대), 싼타페(595만 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 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또 한 번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신기술에 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억 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 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