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퇴로 찾는 김병준, '조건부 총리후보 사퇴' 꺼내들어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1-07 16:21: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퇴로 찾는 김병준, '조건부 총리후보 사퇴' 꺼내들어  
▲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조건부 사퇴’카드를 꺼내들었다.

청와대와 여야가 합의해서 새로운 총리후보를 내면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사퇴 압박에 김 내정자가 출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7일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총리 내정자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여.야.청이 합의를 해서 좋은 총리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른바 ‘난로론’을 펼쳤다.

김 내정자는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한번 돼볼까 하는 심정이었다”며 “그렇지만 성능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할 새 총리 후보를 ‘성능좋은 난로’에 비유한 것이다.

김 내정자의 발언은 야권을 중심으로 김 내정자의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 목소리가 거세진 상황에서 여야가 청와대와 합의로 새 총리를 추천하면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내가 왜 자진사퇴를 하느냐”며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을 것 같냐”며 사퇴불가 입장을 완강히 고수했는데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조건없이 물러날 수는 없음을 분명히했다.

그는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사퇴가 거론되는 데 대해 “봄이 오면 얼음은 녹아 없어진다. 그런데 얼음 때문에 봄이 오지 않는다고 말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영수회담에서 선결조건으로 총리 내정자 사퇴를 주장하는 데 대해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공박한 셈이다.

일각에서 김 내정자가 ‘명예로운 퇴장’ 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

무엇보다 야당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자진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마냥 버티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며 야권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사들로부터 ‘배신자’라는 공격을 받는 것도 참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 내정자 지명은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절차상에 에러(실수)가 있었다“며 박 대통령의 김 후보자 총리지명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총리 내정자 신분을 내던지기에도 부담이 따른다.

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를 지명한 것은 2일인데 불과 며칠 만에 사퇴한다면 “애당초 무엇 때문에 총리를 수락했는가”라는 비판여론이 불을 보듯 하기 때문이다.

이런 김 내정자가 내놓은 ‘조건부 사퇴’ 카드는 총리 수락의 명분을 유지하면서도 최소한의 명예는 지키며 퇴로를 찾는 과정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한화로보틱스 신임 대표에 우창표 내정, "로봇시장 새 기준 만든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신년사, "과감하게 방식 바꾸고 틀 깨야 비로소 혁신 실현"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서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는 AI 가전 신제품 전시
TSMC 3년간 설비투자 1500억 달러 전망, 골드만삭스 "AI 반도체 수요 급증"
다올투자 "올해 한국 조선사 합산수주 66.5조, 영업이익 10조로 50% 증가"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동명 신년사, "ESS전환·원가절감·R&D·AX 목표"
환경재단 정태용 신임 사무총장 선임, 현장경력 20년 전문가
상상인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HBM4 우위에 1분기 영업익 20조"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0.9%p 오른 54.1%, 8주째 50% 초중반대 이어져
네오위즈 '셰이프 오브 드림즈', 출시 3개월 반만에 판매량 100만 장 넘겨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