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LFP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 사진은 25일 대전광역시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정순준 현대차·기아 전동화구동재료개발실 상무(맨 오른쪽), 임희중 현대제철 선행개발실 상무(맨 왼쪽), 서준원 에코프로비엠 연구기획담당 전무가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기아는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목표는 LFP 배터리 양극재 제조 시 전구체 없이 직접 재료를 합성하는 기술 개발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과제로 총 4년 동안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 양극재는 인산염, 황산철 등을 합성한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해 생산한다.
이번 협력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직접 합성법은 별도 전구체를 제작하지 않고 인산, 철(Fe) 분말, 리튬을 동시 조합해 양극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전구체를 만드는 단계가 삭제돼 공정 가운데 발생하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생산 비용 또한 절감이 가능하다.
직접 합성법으로 효율적 양극재 생산을 위해서는 불순물이 없고 균일한 입자의 원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재활용 철을 가공한 고순도 미세 철 분말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활용해 직접 합성 LFP 양극재를 개발한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LFP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다. 특히 현재 양극재 전구체 대부분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직접 합성법을 적용하면 국내 생산망을 활용한 안정적 원료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배터리 기술 개발과 효과적 재료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며 “이번 과제로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필요 기술을 내재화해 기술 경쟁력이 향상될 수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