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공급망 혼란 우려 속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6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미국 동부와 걸프 연안 항만 노동자가 10월 파업을 예고해 공급망 혼란 우려가 나온다”며 오늘의 테마로 ‘해운’을 꼽았다.
▲ 미국 공급망 혼란 우려가 제기돼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은 한 항구 모습. <픽사베이> |
관련 종목으로는 흥아해운과 대한해운, HMM, 팬오션, KSS해운, STX그린로지스 등을 제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걸프 연안 항구 노동자 조합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10월1일부터 파업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동부·걸프 연안 항구에서 파업이 실제 이뤄지면 1977년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공급망 위축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동해안 주요 항구는 미국 수입품의 50% 가량을 취급한다”며 “파업 기간을 일주일로 가정했을 때 경제에 75억 달러(약 10조 원) 가까이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02년에는 서부 항만이 11일 동안 운영을 중단해 하루 10억 달러(약 1조337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6달 동안 물류 지원 여파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국내 해운주는 이에 따라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업이 가시화하면 해상 운임비가 오르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항만 노동자 파업이 벌어지면 해상 운임비가 오를 것으로 전망돼 국내 해운 관련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