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공매도 관련 보도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며 오후에 하락 전환한 뒤 장 막판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36포인트(1.34%) 하락한 2596.32에 거래를 마쳤다.
▲ 25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고 결국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570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가 5494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가 35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달여 동안 의견을 청취한 뒤 금투세 관련 당론을 정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전날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발표에 따라 이날 강세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지수 부진에 금투세 관련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금융감독원이 2025년 3월31일에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공정·투명한 거래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소식도 코스피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10%), LG에너지솔루션(0.12%), 삼성전자우(0.38%)를 제외하고 주가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1.58%), 삼성바이오로직스(-3.23%), 현대차(-0.59%), 셀트리온(-2.68%), 기아(-0.96%), POSCO홀딩스(-2.72%), KB금융(-4.72%)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44%), 중형주(-1.06%), 소형주(-0.32%) 주가가 나란히 내려왔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4.46%), 증권(-3.84%), 의약품(-3.05%), 금융(-3.05%), 유통(-2.68%), 전기가스(-2.23%), 건설(-1.78%), 통신(-1.61%), 서비스(-1.04%), 철강금속(-1.01%), 비금속광물(-0.96%), 전기전자(-0.96%), 제조(-0.93%), 음식료(-0.90%), 종이목재(-0.78%), 운수장비(-0.71%), 기계(-0.35%), 의료정밀(-0.09%) 주가가 빠졌다.
반면 섬유의복(2.16%), 화학(1.02%), 운수창고(0.15%) 주가는 상승했다.
밸류업지수의 핵심 업종으로 꼽히던 보험, 증권, 금융업종 주가는 실망매물이 출회돼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뿐 아니라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신한지주(-5.14%), 하나금융지주(-3.19%), 삼성생명(-4.49%)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예상외로 밸류업지수에 편입된 팬오션(5.98%), 포스코DX(3.81%), F&F(4.55%), 엔씨소프트(3.17%) 주가는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에 뽑힌 종목들에 관한 의구심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다”며 “특히 밸류업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던 금융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8.05포인트(1.05%) 내린 759.30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4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395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1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리노공업(0.15%) 주가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0.78%), 에코프로(-1.33%), HLB(-2.85%), 엔켐(-1.25%), 리가켐바이오(-2.63%), 클래시스(-3.08%), 휴젤(-3.17%), 삼천당제약(-6.35%), 셀트리온제약(-1.41%) 주가는 하락했다.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빠진 1331.0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