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이노트란스 박람회에서 선보인 수소 디오라마.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14회 베를린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이노트란스 2024)'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27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제14회 이노트란스 박람회는 1996년 첫 개최 뒤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박람회다. 올해는 60개 이상의 참가국과 15만3천 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로템은 '수소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종합 솔루션 제공 역량을 알린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에 최적화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수소 종합 솔루션 'HTWO 그리드'를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다가올 수소 사회를 구현한 디오라마(도시 경관과 자연 등을 축소해 옮겨놓은 3차원 모형)를 선보인다.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동력차 등의 모빌리티가 도심을 누비고, 수소 추출기, 수소 충전소 등 현대로템의 설비를 통해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이 이뤄지는 모습을 구현했다.
수소전기트램 실차도 전시한다.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무가선 트램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첫 수출을 달성한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소개한다.
2008년 자체 개발에 성공한 동력집중식 차량 KTX-산천과 이후 선보인 동력분산식 차량 KTX-청룡,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동력분산식 차량 EMU-370 등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고속철도관련 기술력과 차량 라인업을 공개한다.
▲ 현대로템이 이노트란스 박람회에서 선보인 수소전기트램. <현대로템> |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K-철도관' 전시공간을 꾸려 올해 국내에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소개한다. GTX는 메트로보다 깊은 지하 40m 이상에서 운영된다. 모든 구간이 대심도 공법으로 설계·시공 된 GTX는 해외에는 없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2층 전동차인 호주 NIF 전동차 실물도 야외 전시관에 선보인다. 2층 전동차는 미국, 유럽 등에서 통근용·장거리 여객용으로 많이 운영되는 차종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운영사들의 전동차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이 개발한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을 비롯해 디지털 기반의 통신시스템 등을 전시하고 글로벌 열차제어시스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KTCS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반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럽표준규격을 적용해 글로벌 호환성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비롯해 고속철도차량, GTX 등 현대로템의 폭넓은 철도 기술력을 글로벌 철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해외 수주 실적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로템의 우수한 사업 역량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