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일부터 사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장관(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CJ >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문화·관광 분야 당국 수장들을 접견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4일부터 사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 관광부, 엔터테인먼트청(GEA) 수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와 CJ그룹은 회동에서 문화 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양자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 국가'를 목표로 국가 경제를 개방해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CJ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 현지에서 2년 연속 K-팝 축제인 케이콘(KCON)을 개최했고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때
이재현 회장과 면담하는 등 줄곧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CJ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관광부 장·차관, GEA 청장, 문화부 차관, 관광청장, 투자부 차관보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주도하는 정부 각 부처 수장들과 부처별 미팅 형태로 진행됐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 대표이사,
윤상현 CJENM 대표이사, 정종환 CJ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사업의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하고 감명받았다"며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CJ그룹의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CJ 측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AlUla) 방문도 제안했다. CJ그룹 주요 경영진은 2만5천 ㎡ 규모의 방음 공간을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 '알울라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관광 분야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CJ그룹은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인구 6억 명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사업 기회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윤상현 CJENM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컬처 확산이 기대되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센터(GDC)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CJ > |
이재현 회장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우디아라비아 GDC는 CJ대한통운 초국경(CBE) 물류사업 글로벌 영토확장의 핵심 거점이다. 현지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회사 등과 협업해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한다.
CJ그룹은 "이번 회동과 현장경영이 인구 6억 명 MENA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길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 기업으로서 중동 지역의 K컬처 확산에 힘쓰겠다"고 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