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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협 사유화 의혹 부인, "HDC가 도와준 적 있어도 이득 본 적 없어"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9-24 14: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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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축구협회(축협)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협회 사유화 의혹이 제기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축구협회가 사실상 정몽규 회장의 사유물이 아니냐며 질타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축협 사유화 의혹 부인, "HDC가 도와준 적 있어도 이득 본 적 없어"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협회장(오른쪽)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배 의원은 천안축구종합센터 설립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정 회장이 이끄는 건설기업 ‘HDC현대산업개발’의 명칭이 지속해서 등장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2020년 3월13일 천안축구종합센터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과정에서 축협과 네덜란드 건축사 ‘유엔스튜디오’가 서한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수신자에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놓고 HDC가 해당 공모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특히 2020년 11월24일 발송된 ‘과업 범위 및 수수료 제안’ 문건에는 △대한축구협회, 현대산업개발 그리고 한국 설계사들과 함께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선 일정량의 한국방문이 필요하다 △야외 운동장 설계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논의하고 합의했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배 의원은 “공식적으로 국가의 축구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 공교롭게도 정몽규 회장이 운영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문서에 오고 가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에게 축구협회의 센터 건립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개입해서 실무를 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정몽규 회장은 배 의원의 질의에 말을 더듬으며 즉각 답변을 못하다가 배 의원의 다그치자 그러한 지시를 내린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회장은 “우리(현대산업개발)가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니까 축구협회를 많이 도와주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답변을 들은 배 의원은 유엔스튜디오에서 보내온 천안축구종합센터 조감도에 HDC아레나라는 명칭이 사용된 점을 지적하며 정몽규 회장이 사실상 축협을 사유화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개인적 지역조직이 아니다”라며 “대한축구협회도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도 아니고 왜 HDC아레나로 디자인이 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축구협회를 사유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구장을 짓는 과정에서 알리안츠 아레나와 같이 명명권을 앞으로 팔겠다는 예정을 세우고 그렇게 해외 건축사들과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를 도와준 적은 있어도 이득을 본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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