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 판매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2일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에서 안과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오퓨비즈TM(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이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 '오퓨비즈'가 유럽에서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았다. |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품목허가 긍정 의견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승인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게 되면 2~3개월 뒤 공식 품목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오퓨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미국 바이오기술기업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다. 혈관내피 생성인자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한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아일리아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약 12조 원이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려면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오퓨비즈가 공식 허가를 받으면 기존의 안과질환 치료제인 바이우비즈TM(성분명 라니비주맙)에 이어 오퓨비즈까지 유럽 시장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RA팀장 상무는 “바이우비즈에 이어 당사의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오퓨비즈의 유럽 허가 권고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5월 오퓨비즈의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5월부터 아필리부라는 이름으로 파트너사인 삼일제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