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유럽 완성차협회 탄소규제 유예 촉구, "내년 적용하면 백억 유로대 벌금"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9-20 11:44: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럽 완성차협회 탄소규제 유예 촉구, "내년 적용하면 백억 유로대 벌금" 
▲ 한 독일 경찰관이 16일 폴란드와 국경에 설치된 슈타트브루에케 검문소에서 차량들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완성차협회가 탄소 배출 규제로 당장 내년에 한화로 20조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며 시행 일정을 늦춰 달라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축소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협회(ACEA)는 2025년에 적용될 배출 규정과 2035년 내연기관차 신차 금지안을 다시 고려해 달라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식 의견을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차로 하여금 1㎞ 주행시 93.6g의 탄소를 배출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2035년에는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아예 금지하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로서는 이러한 목표에 맞추는 일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아 유예해 달라는 입장을 낸 것이다. 

ACEA 회장이자 르노 최고경영자(CEO)인 루카 드 메오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이산화탄소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CEA는 르노와 BMW 및 토요타와 닛산 등 유럽에서 사업하는 15곳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구성된 협회다.

탄소 배출 대안인 전기차 점유율이 유럽에서 예상보다 낮아 완성차 기업에 규제 대응 어려움을 키운다는 점이 지적됐다.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8월 전기차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낮아진 14%다. 탄소 배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점유율인 20~22%에 미치지 못한다. 

전기차 점유율 감소세가 이어지면 당장 내년부터 완성차 기업이 막대한 과징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5년 전기차 점유율이 현재 수준에 머문다면 자동차 기업들은 최대 130억 유로(약 19조3016억 원) 과징금을 뱉어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ACEA 입장을 확인했으며 2026년에 내연기관차 금지 정책을 다시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