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6대 비철금속 비축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개년 조달청 비축물자 재고 현황' 자료에 의하면 조달청은 2020년 이후 비철금속 목표재고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달청은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활용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 구리, 니켈, 주석, 아연, 납 등 비철금속 6종을 비축하고 있다.
6대 비철금속 연도별 부족은 2021년 2.3일분, 2022년 11.4일분, 2023년 9.7일분이었다. 2024년 8월에도 비출물자 재고가 4.3일분 부족한 상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8월 기준 알루미늄은 10일, 구리는 16일, 주석은 14일, 니켈은 5일치가 부족하다. 반면 납(5일)과 아연(6일) 재고는 충분히 확보해둔 상태다.
조달청은 비축물자 관리를 위한 물류 인프라 부족 문제도 겪고 있다.
조달청이 목표재고를 달성하려면 2만8524평(약 9만4294㎡)의 비축창고 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으나 조달청 확보 면적은 목표의 49.8%에 불과한 1만4200평(약 4만6942㎡)에 불과하다.
조달청이 문제해결을 위해 비축창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호 의원은 "조달청의 비축물자 재고 부족 문제는 원자재 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