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중국 정부 전기차업체 해외 투자에 기술유출 경계, "핵심부품은 자국 생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9-12 15:50: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정부 전기차업체 해외 투자에 기술유출 경계, "핵심부품은 자국 생산"
▲ 중국 당국이 전기차 제조사들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기술 유출 가능성을 경계하며 투자 제한을 권고했다.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BYD 자동차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해외 설비 투자를 확대하자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자국의 핵심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기업들이 핵심 부품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해외 공장에서는 조립과 같은 비교적 기술력이 낮은 공정을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2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자동차 제조사들을 향해 전기차 핵심 기술을 자국 내에 유지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중요한 제조 공정은 모두 중국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기업들이 국내 공장에서 핵심 부품을 모두 제조한 뒤 해외에서는 이를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공정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7월에 자동차 제조사 12곳 이상의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는 자동차 관련 설비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전달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기술이 인도로 유출되는 일을 특히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YD와 체리자동차 등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스페인과 태국, 헝가리 등 해외에 생산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수입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하는 한편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국가로 꼽힌다. 특히 BYD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에서 세계 출하량 1위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해외 투자와 관련한 지침이 내려진 것은 중국 당국이 자국의 전기차 기술력을 그만큼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이런 결정이 자동차 제조공장을 적극 유치하고 있던 유럽 국가들에 부정적 소식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규모를 축소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외 국가의 투자 요청을 무작정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권고도 전했다. 이는 중국 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 투자 결정, 지분율 80대 20
[정시특집-대학바로가기] 중앙대 정시 가나다군 1944명 선발, 첨단분야 신설·증원
[16일 오!정말] 이재명 "제일 나쁜 것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투자 경영상 목적따라 적법하게 진행, MBK·영풍에 유감"
[원화값 뉴노멀④] 삼양 김정수와 오뚜기 함영준 희비 가르는 고환율, 식품업계 비빌 언..
넥슨 PC·모바일 시장서 연말 겹경사, 이정헌 IP 확장 전략 통했다
[오늘의 주목주]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고려아연 주가 13%대 급락, 코스닥 메지온..
윤석열 '체포방해 혐의' 1심 재판 내년 1월16일 선고, 구속 만료 이틀 전
코스피 2% 넘게 빠지며 3990선 하락 마감, 10일 만에 4천 선 아래로
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 수정 결정, 법원은 이번에도 '위헌시비' 내놓을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