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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 |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가 로 한국을 처음 방문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무엘손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조나 제동시스템 같은 전통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여러 국내기업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현재 만도와 LG화학 등 10여 개의 국내 부품기업에서 브레이크와 배터리 등의 자동차부품을 들여오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한국시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중대형 자동차시장은 전세계의 자동차 브랜드가 경쟁하는 각축장"이라며 "한국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볼보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10월 국내에 출시한 ‘더뉴S90'차량을 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 뉴 S90은 출시된 지 한달 만에 예약판매 건수가 300대에 이르렀다.
그는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코라이아는 올해 하반기와 2017년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XC60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2017년 상반기에 V9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모기업이 중국기업이라는 점을 놓고 볼보차량의 품질이 저하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반박하기도 했다. 중국의 자동차기업인 지리는 2010년 포드의 산하 기업이었던 볼보를 18억 달러(2조565억 원)에 인수했다.
그는 “한국시장에는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들여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볼보차량은 스웨덴에서 생산된 것이지만 어느 나라의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든 간에 볼보는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기 때문에 품질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미래 사업전략도 소개했다.
볼보는 2017년 스웨덴의 일반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볼보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 오토리브와 협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볼보는 전기차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는 2017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을 출시하고 2019년에는 차세대 소형차에 적용될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의 주요차종인 S80차량은 2014년부터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렸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4천여 대를 판매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26.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