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기아 목표주가를 18만5천 원에서 16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11일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
10일 현대차 주가는 23만1천 원, 기아 주가는 10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3분기와 내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봤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기준 P/E(주가수익률,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배가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는 3.6배로 연내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 심화로 7월 이후 주가는 심한 변동성에 노출됐으나, 내년 실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기아도 오는 4분기에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목표주가를 하향하지만, 현 시점 기준 풍부한 주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2014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지던 구간에서의 평균 P/E는 6배 안팎에서 거래됐다. 현재 두 회사의 미국시장 시장점유율은 구조적으로 확대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2026년 전후로 미국에서 신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본격화, 미국 금리인하·안정화, 원/엔 환율 상승 등의 효과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강력한 기업가치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