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업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유가와 운송비 등 비용 요인의 영향으로 흑자전화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예상보다 늦을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10일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예상보다 석유화학업계 업황 회복이 더디다"며 "업황 회복 지연 판단에 따라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와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으로 나눈 배수) 배율을 15% 안팎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1~7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석유화학 제품 수출량이 6.6% 회복되고 글로벌 납사분해설비(NCC) 3곳이 설비 폐쇄로 공급 압박이 완화되는 등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
다만 높은 유가와 운송비 상승으로 롯데케미칼의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적자폭 확대가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3분기 실적을 매출 5조4882억 원, 영업손실 1341억 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매출은 2.9% 많지만 영업손실은 104.2% 늘어난 수치다.
그는 "톤당 700달러의 고가 납사 투입, 운송비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압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영업권 손상 우려와 업황회복 기대가 혼재할 것으로 봤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3월 동박제조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영업권으로 1조7천억 원을 잡았는데, 동박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약화, 설비 확장 규모 축소로 20% 규모의 손실이 예상됐다.
황 연구원 "유가 하락은 원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두바이 원유 가격이 배럴달 70달러 이하로 낮아지면 PE/PE등 석화제품 가격은 덜 하락해 석화제품 수익 회복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