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국내증시에 1조 원을 투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가치주펀드, 액티브퀀트, 중소형주펀드 등 3개 부문 1조 원 규모를 맡길 위탁 운용사를 조만간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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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
국민연금 관계자는 “그동안 운용성과를 토대로 심사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주까지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다음주 말까지 투자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확정할 방침을 세웠다. 위탁 운용사 선정이 끝나면 계약을 맺어 이르면 11월 안으로 1조 원대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한다.
최근 미국 대선과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안팎으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1980선까지 밀려나고 코스닥도 간신히 600선을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1조 원 투자는 증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낙폭이 큰 코스닥 종목이나 중소형주가 탄력을 받아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위시한 연기금 자금집행 개시로 코스닥의 중소형주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민연금이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한 것”이라며 “중소형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직접과 간접투자로 1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 연말까지 추가로 20조 원 정도를 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주식 투자여력은 어느 정도 있다”며 “다른 자산과 투자비중, 시장여건, 장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추가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