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솔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인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인 것으로 분석됐다.
▲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된 점을 감안해도 한솔케미칼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9일 한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18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한솔케미칼 주가는 1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솔케미칼은 하반기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회사의 하반기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전방 고객사들의 가동률 상승 효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다변화 등으로 주력제품 과산화수소, 전구체(프리커서), 퀀텀닷 소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배터리 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이차전지 바인더와 연결 자회사 테이팩스의 이차전지 테이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된 점을 감안해도 현재 한솔케미칼의 기업가치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북미 전기차 수요 전망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 추세는 꾸준하고 안정적이지만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둔화로 인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영향이 크다”며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성장성 확보 여부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솔케미칼은 이차전지 바인더 외에도 2025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주력 배터리 셀 업체와 실리콘 음극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을 구축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솔케미칼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359억 원, 영업이익 147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8.32%, 영업이익은 18.78% 늘어나는 것이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