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수혜를 입어 4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이마트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집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10월에 매출이 늘어났다”며 “올해 4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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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
9월28일부터 10월26일까지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김영란법은 9월28일부터 시행됐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이 13.5%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김영란법 시행 이전인 9월까지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1.1%에 불과했다.
이 연구원은 “식품 매출이 늘어난 것은 신선식품의 판매가격이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 사람들이 외식보다 집밥을 먹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외식업 매출 영향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매출은 9월 6조9천억 원에서 10월 5조2천억 원으로 24.9% 줄어들었다. 음식료소매판매 매출은 9월 6조9천억 원에서 10월 7조6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일본과 미국에서는 외식보다 집밥을 먹는 소비경향이 자리 잡았다”며 “김영란법을 계기로 한국의 외식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4분기에 매출 4조4956억 원, 영업이익 108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