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2년 4월7일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사이버 로데오 오프닝 축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폴크스바겐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약속했던 리비안에 독일 공장 폐쇄 여파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폴크스바겐이 리비안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의문시하는 말을 얹었다.
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에 “폴크스바겐이 어디에서 투자금을 구해올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노리고 리비안에 모두 50억 달러(약 6조6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6월25일 발표했다.
초기 투자금 10억 달러는 곧바로 지급하고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40억 달러를 나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올리버 블루메 폴크스바겐 CEO가 직접 수익성 악화를 언급해 리비안에 투자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독일 자동차 제조 공장 폐쇄와 대규모 감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기업 내부에서도 리비안 투자에 타당성이 있는지 문제 제기가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그룹 노동자 협의회(General Works Council)의 다니엘라 카바요 위원장은 올리버 블루메 CEO에 “왜 리비안 투자를 독일 노동자 일자리보다 우선시하는지”라며 설명을 촉구했다.
테슬라라티는 “리비안이 성과를 내는 이상적인 경우에는 폴크스바겐 투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라면서도 “공장 문을 닫는 선택지까지 고려하는 기업이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정말 맞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