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기술수출에 힘입어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일 “코오롱의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와 바이오신약 인보사를 457억 엔(약 5천억 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기술수출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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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
코오롱은 이번 기술수출계약으로 미쓰비시다나베제약으로부터 계약금 25억 엔(약 273억 원)을 우선 받는다. 그 뒤 단계별 수수료로 432억 엔(4716억 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단일 국가에 대한 기술수출료로는 국내 바이이오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개발에 17년이 걸렸고 개발비도 1천억 원 이상 들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수술 후 단 1회만 주사제를 투여해도 1년 이상 통증이 완화되고 활동성이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더 활발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세계로 3위의 제약강국인데다가 품질기준이 까다로워 이번 기술수출계약의 의미는 매우 크다.
코오롱은 미국에 현지법인 ‘티슈진’을 세워 인보사의 임상2상을 마쳤고 내년 초에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은 3~4년 내에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양 연구원은 “인보사 개발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그룹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며 “2017년부터 실적성장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은 2017년 매출 4조964억 원, 영업이익 21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3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