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앞줄 왼쪽 네번째)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HJ중공업 > |
[비즈니스포스트] HJ중공업이 필리핀 국적 조선공 채용과 관련해 정부의 비자정책 확대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HJ중공업은 28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조선소 야드를 돌아보고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자국 조선공들을 격려했다고 29일 밝혔다.
주한 필리핀 대사가 자국 근로자들을 채용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J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이 추진한 E-7 비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필리핀 용접공 200여 명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채용했다.
HJ중공업은 과거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기능공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기량이 검증된 근로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용접공을 채용했다.
회사 측은 “필리핀 용접공들은 경력자로서의 우수한 기량과 성실함, 국내 기업문화 적응력까지 갖춘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모두 직영 근로자로 채용하고 숙소 지원, 주거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지원 등 국내 적응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현재까지 200여명 대부분이 이탈 없이 성실히 근무하면서 E-7 비자 확대 정책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HJ중공업이 조선업계 최다인 200여명의 필리핀 용접공을 채용하는 등 가장 우호적이고 바람직한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또한 자국 근로자들이 직무만족과 동기부여를 통해 HJ중공업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필리핀 숙련공 도입을 계기로 인력난 해소는 물론 생산 현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파견한 필리핀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발전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