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휴렛패커드(HP)에 매각을 앞두고 프린팅솔루션사업부문을 신규법인으로 분할했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는 1일 신설법인 에스프린팅솔루션으로 분사해 공식출범했다. 9월 열린 이사회와 10월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매각이 결의된 데 따라 단계적으로 매각을 위한 후속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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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매각을 놓고 “핵심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무선사업 재정비와 3D낸드, 올레드 등 부품사업 성장동력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금액은 1조2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할해 지분전량과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스프린팅솔루션이 내년 HP와 최종 합병되기 전까지 국내외에서 변함없이 사업을 지속한다”며 “합병 뒤에도 국내에서 삼성 브랜드로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장을 맡던 김기호 부사장이 신설법인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에스프린팅솔루션이 HP와 합병될 때 임직원들과 함께 이동한다.
김기호 에스프린팅솔루션 대표는 “프린팅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 업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합병 뒤 HP와 시너지를 내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프린팅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