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칠레 산티아고 메드 버스 터미널에 한 노동자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뒤편에 주차된 붉은색 차량들은 중국에서 제조한 전기 버스들이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와 LG화학과 같은 2차전지 관련업종 주가가 향후 50% 넘게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터리 수요도 증가해 이들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현지시각) CNBC는 증권사 번스타인의 15일자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SDI와 LG화학 목표 주가를 각각 50만 원과 49만 원으로 보고 있으며 비중 확대 의견도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SDI와 LG화학 주식은 33만500원과 32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 주식이 현재보다 51.3%와 53.1% 잠재적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상용차에 필요한 배터리 용량이 2030년이면 460기가와트시(GWh)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는 2022년 세계 전체 전기차 배터리 용량과 비견될 정도로 상당한 규모여서 삼성SDI나 LG화학과 같은 배터리 기업들에 수주 물량이 늘 것이라는 의미다. 당장 올해에만 상용차용 배터리 시장이 70%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번스타인은 “상용차용 배터리는 아직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남짓이지만 수요 증가 속도는 승용 전기차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CATL도 주가가 72% 가량 상승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혔다. CATL은 세계 상업용 배터리 시장에서 6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번스타인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떨어지고 품질은 개선돼 상업용 전기차에 적용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