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미국 제품명)가 미국에서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 SK증권이 26일 셀트리온(사진)의 자가면역치료제 짐펜트라가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3일 20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셀트리온이 독자개발한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에서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임상적 이득을 입증했다”며 “미국 시장 침투에 있어 중요한 약국급여관리자(PBM) 처방집 등재 등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염증성 장질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2023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짐펜트라 허가를 받은 이후 2024년 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짐펜트라는 미국 3대 약국급여관리자(PBM)의 처방집에 모두 등재돼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짐펜트라는 염증성 장질환에서 경쟁 약물과 비교해 높은 임상적 이득을 입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짐펜트라는 증증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법 유지요법으로 최소 10주 동안 인플릭시맙 유도요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투약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가운데 효능 측면에서 인플릭시맙(짐펜트라 성분명)은 유파다시티닙 다음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다만 유파다시티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한계가 분명한 약물이라는 점에서 투약 편의성까지 갖춘 짐펜트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침투가 본격화됨에 따라 셀트리온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7월 미국 경제의 경쟁 촉진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반경쟁적 행위 제한, 대체처방 허가 기준 개선,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구매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침투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체조제 시판허가와 관련해 미국 FDA가 6개 제품을 승인했다”며 “대체처방 가능 바이오시밀러 제품수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505억 원, 영업이익 68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67.7%,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